[네일모델 후기] 네일 모의고사 시험 모델 후기

(*국가자격증 네일 시험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가 없는 글입니다.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)

나의 친구 도리가 곧 국가자격증 네일 시험이 있다고 모의시험 모델을 해달라고 요청을 했다!
헤어, 네일 모델하는데 돈 주는 이유를 절실히 알고 온 순간,,ㅎ

일단 흰 무지 상의/ 안경/ 머리 묶기/ 청바지
이 날을 위해 손톱 빠싹깎기파인 나는 한동안 이렇게 열심히 손톱을 길렀다!

빨간 네일색을 바르고 시작하는 이유가 있었는데,, 일단 색이 잘 보여서,, 그리고 또 뭐였는지 기억이 없다 ㅎㅎ,,
이렇게 오른손과 오른발에 바르고 시작을 했다! (발 사진은 하나도 안 찍었네)
총 4교시로 이뤄져 있다고 한다! 손, 발 매니큐어 / 젤 네일 / 손톱 연장 / 연장 제거!

1) 손, 발 매니큐어 (30분씩)

빨간 네일을 지우고 큐티클 정리한 다음 정해진 주제에 따라 매니큐어 했다. 이때 그라데이션을 했다!

30분 안에 지우고 손톱 정리하고 베이스, 그라데이션 등 발라야 할 매니큐어 다 바르고 정리까지 해야 하는 거 같은데 생각보다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! 어떻게든 30분 안에 가능하더라고,,

발은 딥프렌치? 했던 기억이 난다,, 책상에 올라가서 발을 줘야 하는데 도리가 많이 무겁지 않도록 힘주고 버티느라 좀 많이 힘들었다
(사실 버텼는지 기억도 안 남)

발도 똑같은 방법으로 네일을 지우고 난 후 딥프렌치 네일을 흰색으로 했다!
사실 손과 발이 각각 1,2교시인 줄 알았는데 합쳐서 1교시였다. 이것만 벌써 60분 시험이었다,,


2) 젤 네일 (40분)

이걸 선마블! 젤네일이었던 것 같다!
중간에 도리가 검지손가락이 찍혀버렸다고 후다닥 지우고 다시 했다! 이때 시간 부족하면 어떡하나 했더니 막상 시간은 남았다

이 과정을 보고 나는 네일 아티스트는 안 되겠다 크게 결심했다
0.5mm 되는 붓으로 저걸 하나하나 그리고 디자인하는데 와,, 난 벌써 답답해서 못하겠다고 생각했다
사실 이 때는 40분 동안 이 과정이 계속 반복되기 때문에 도리랑 쌀국수를 야무지게 먹고 온 나는 식곤증이 몰려왔다
(커피 먹을걸!)

빨간 부분을 미리 채우고 흰 부분을 나머지 채우고 튀어나온 부분 닦아서 정리하고 가로선을 그려나가는데 이 모든 과정을 난 5번이나 봐야 한다,,
그래서 너무 졸린 나머지 눈 뜨고 잤다
(도리 말로는 손에 힘이 빠진 게 보였는데 눈은 뜨고 있었다고 한다😅)

이때 진짜 졸렸다 진짜,,
속으로 온갖 노래는 다 불렀던 것 같다 부르다 부르다 소녀시대 키싱유까지 불렀음 휴

그리고 이거 안 지우고 싶었는데 도리를 만나지 않는다면 난 젤네일을 지울 수 없는 사람이기에 남아서 다 지웠다,, (아깝)


3,4) 손톱 연장(25분,,?) / 제거(15분)_정확하지 않음

내가 제일 기대했던 시간!
도리한테 계속 카디비처럼 연장해 준다면 내가 카디비 노래를 우렁차게 커버하겠다 했는데 이렇게 두 손가락에만 해줘서 못했다!
살면서 젤 네일도 받아본 적 없는 사람이라 손톱 연장은 더더욱 처음이었다! 인스타 릴스에서만 보던 이 과정을 내가 해보다니!

이때 계속 저 모양 잡느라 긁어내기 때문에 잘 틈이 없었다,, 사실 신기하기도 했다! 그리고 내가 젤램프에 손을 넣어줘야 해서 바쁘긴 했다
젤 램프에 손 넣었을 때 경화되는 느낌이 따끔따끔해서 그냥 멍하니 있었던 기억이 난다
손톱 연장하니까 생각보다 느낌이 색다름,, 대신 저걸로 사람 긁으면 피는 한 바가지 흘리게 만들 수 있을 듯,,
약간 한 번쯤 연장하고 다녀보고 싶은데 나는 3시간 만에 질려할 거 보여서 이걸로 만족!

중간에 도리가 세 번째 손가락에 베이스 안 발랐다고 갑자기 당황하더니 네 번째 손가락에는 후다닥 발라줬다,, (도리 너 이 자식)

제거할 때는 연장 부분을 깎아내고 녹여서 벗겨낸다! 도리가 잘 녹여서 잘 벗겨냈다! 이때 나도 희열감 좀 느꼈음 ㅎㅎ
(너무 많이 깎아내면 자연손톱도 날아갈 수 있다고 한다,, 실제로 옆 테이블 그랬음,,)
아 제거할 때는 한 손가락만 제거를 했다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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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단 모든 시험 준비하는 사람 존경하기로 했다,, 실기 과정이 어찌 그리 복잡한지
처음에 본인 손소독, 모델 손 소독부터 시작하는 과정부터 중간중간 쓴 물건은 제자리에 두고 아세톤 뚜껑도 제때제때 닫아둬야 하고,,
여간 복잡한 과정이 아니었다.

아니 네일 시험을 이렇게나 까다롭게 본다고? 싶었던 순간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
(거즈 뚜껑 닫을 때도 너무 큰 소리 내면 안 되고 도구도 살살 둬야 하고 어설픈 모습도 보이면 안 된다고 하고 이쯤 되면 심사위원 심기 안 거슬리게 하는 시험이 되어버린,,ㅎ)

얼마나 복잡했으면 도리도 그랬지만 다른 사람도 써야 할 도구를 휴지통에 버리기도 했다,,
이렇게 쓰다 보니 내가 오늘 쳐 본 모의고사 복기하는 느낌이네 ㅎㅎ

복잡하고도 복잡한 실기 시험 준비하는 우리 도리 그리고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! ◡̈⃝
우리 도리 파이팅~! 🙌🏻🙌🏻
그리고 모델하시는 분들도 파이팅!!

마지막으로 땡스 투 우리 도리
너무 고맙다고 밥 사주고 음료수 사주고 기프티콘까지 준 우리 도리에게..
그리고 흔쾌히 여기다 올려도 된다고 사진도 보내준 우리 도리 (미안하다 니 사진은 안 올렸다)
나중에 네일 VVIP 시켜줘요~!~! 😘😘